Jul 29, 2016

작가의 스타일은 화가의 색과 마찬가지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각에 의해 좌우된다. 오로지 예술에 의해서만 우리는 우리가 속한 세계를 벗어나고, 같은 세계인데도 이를 바라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어떻게 다른 세계가 될 수 있는지 발견하게 된다. 우리와 다른 시선을 가진 이가 없었다면 이들이 표현한 세계는 마치 달나라만큼이나 우리에게는 미지의 것들로 남아 있을 것들이다. 예술이 존재하므로 오직 하나의 세상, 오직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만을 보는 대신에 우리는 세계가 곱절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독창적인 예술가가 새롭게 나타날 때마다 우리의 세계는 무한대로 증가하며, 수세기 전에 없어진 어느 별에서부터 발산한 빛이 현재에 지구까지 도달해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처럼 예술가의 별에서 나온 빛은 그 근원이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우리들을 감싸고 있다.

칠월 이십구일 아버지의 말씀과 비슷한 프루스트의 말씀





이곳 오니 무뎌지고 무너져서 나도 나를 거울속에서조차 발견할수없었건만
부와 모라는 망토는  나를 생각보다 무겁고 따뜻하게 덮어주어 나를 걷게 만드는 모터와도 같단걸
너무도 잘 알게된 한달이여서
도저히 이 나태와 게으름을 방관할수가 없음에
나는 내가 누군지 꼭 
오년안에 찾아내어
그들의 나에대한 사랑에 복수를 할것이다

Jul 25, 2016

je veux parler en français ah non je veux écrire.
parce que je ne veux pas découvrir mon cœur.
je trouve que c'est trop trop trop dangereux que je parle ouvertement tous ça (par ex mes pensées qui passent par ma tête)
Certes je veux l'expliquer mais c'est aussi compliqué.
maintenant je me plonge dans mon souci.
pourquoi?
ben.. moi aussi je veux savoir ça.
malgré que j'aie écrit par rapport aux causes ultimes des soucis
je ne pouvais pas découvrir.
ctd,
il s'agit de mon problème de la relation sociale.
puis
putain de fric

alors 2016
pour moi au moins
c'est tout
c'est tout!!!!!!!!!!!!!!!!!!!!!!!!!!!!!!!!!!!!!!!   !! !!! ! ! 1 1 1 1 1 1 1 11 1





Jul 16, 2016

The seagull par Anton Chekhov

이리나 니꼴라예브나 아르까디나 : 배우이자 꼰스딴찐의 어머니.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데 오빠 소린의 집에 잠시 머무른다.

꼰스딴찐 가브릴로비치 뜨레쁠레프 : 젊은 청년으로 작가지망생. 니나 자레치나야를 사랑한다.

뾰뜨르 니꼴라예비치 소린 : 이리나 니꼴라예브나의 오빠로 전직 5등 문관이다.

니나 미하일로브나 자레치나야 : 젊은 처녀로 부유한 지주의 딸.

일리야 아파나씨예비치 샴라예프 : 퇴역 중위로 소린의 저택에서 일을 하고 있다.

뽈리나 안드레예브나 : 샴라예프의 아내로 도른을 사랑한다.

마샤 : 샴라예프의 딸로 꼰스딴찐 뜨레플레프를 사랑한다.

보리스 알렉세예비치 뜨리고린 : 소설가로 이리나 니꼴라예브나 아르까디나의 연인이다.

예브게니 세르게예비치 도른 : 의사로 소린의 집에 손님으로 머문다.


세멘 세메노비치 메드베젠꼬 : 가난한 선생님으로 마샤를 사랑한다.


아르까디나 <-> 뜨리고린
메드베젠꼬->마샤 -> 꼰스딴찐 -> 니나
소린
샴라예프-뽈리나 부부
뽈리나 ->도른


1. 생명은 모두 슬픈 순환을 마치고 사라졌다..
지구위에서 생명체들이 사라져 버린 지 벌써 수천세기나 되었건만. 저 가엾은 달은 밤마다 부질없이 자신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 이미 초원에선 학들이 울면서 잠을 깨는 일도 없고, 보리수 숲에서는 5월의 딱정벌레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춥다, 춥다 춥다. 허무하다, 허무하다, 허무하다. 두렵다, 두렵다, 두렵다. 
살아있는 것의 몸은 재가 되어사라지고, 영원한 물질은 그들을 돌로, 물로, 구름으로 바꾸었지만, 그들 모두의 영혼은 한데 엉켜 하나가되었다. 세계전체의 영혼.. 그것은 바로나... 바로 나인 것이다... 내속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혼도, 시저의 혼도, 셰익스피어의 혼도, 나폴레옹의 혼도,가장 하등한 거머리의 혼까지도 들어 있다. 내속에는 인간의 의식이 동물의 본능과 융합되어 있고, 나는 이 모든것을 전부, 전부, 전부 기억하며, 나는 이하나하나의 삶을 또 다시 내속에서 새롭게 체험하고있다.


2.
니나 : 전 창작의 기쁨을 경험한 분에게 또 다른 즐거움은 이미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사므라예프 : 기억납니다. 모스끄바 오페라 극장에서 그 유명한 실바가 제일 낮은 도 음을 낸 적이 있어요. 그런데 바로 그때, 서가대의 한 베이스 가수가 관람석에 앉아있었는데, 마치 일부러 그런 듯 갑자기 그 관람석에서 "브라보, 실바!"하고 소리쳤죠., 완전히 한 옥타브 낮은 소리였는데, 우리가 얼마나 놀랐나 상상해보세요.. 바로 이렇게요 (낮은목소리로) "브라보, 실바..."극장안은 아주 조용해졌죠.


3.
도른의 대사중
진지한 것만이 아름다운 거요. 
하지만 중요하고 영원한 것만을 표현해요. 당신도 알겠지만, 나는 다양하게 내 취향에 따라 살아왔고 만족하고 있지만, 만일 예술가들이 창작의 순간에 느끼는 영혼의 고양을 경험하게 된다면, 난 내 물질적인 껍질과 이런 껍질을 타고난 모든것을 경멸하고, 세상에서 좀 더 멀리 높은 곳으로 도망칠 거요. 그리고 또 한가지. 작품엔 명확하고 확실한 사상이 있어야만 해요 무엇 때문에 쓰는 건지 정확히 알아야하지, 그렇지 않고 목적도 없이, 이런그림같은 길을 걷는다면 당신은 길을 잃고, 당신 재능이 당신을 파멸시킬거요.


4.작가나 배우가 되는 행복을 위해서라면 저는 가까운 사람들의 미움, 가난, 환멸도 견디겠어요. 다락방에 살면서 호밀 빵만 먹고, 자신에 대한 불만과 스스로가 모자란다는 고통도 감수할 거예요. 하지만 그 대신 저는 영광을 요구할 거예요... 진정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영광 말이에요


5.새로운 형식에 대해 그토록 많은 말을 해놓고는, 이제 나 스스로가 점점 판에 박힌 형식에 빠져드는 느낌이야... (중략) 그래, 문제는 낡은 형식이나 새로운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쓴다는 것에 있어. 어떤 형식인지 생각하지 않고서 쓴다는 것이 문제야. 왜냐하면 그것은 글쓴이의 영혼에서 자유롭게 흘러나오기 때문이야

뜨레쁠레프의 고뇌와 
니나의 의지에 초점을 맞춰지게되는 나도 창작의 고통과 
관심과 사랑에 대한 욕망
등장인물을 정리하기만하면 
책장에 닿는 내 눈은 무대를 건설하고 인물들의 행위를 감독하고..



Jul 11, 2016

Les Iles par Jean Grenier

이전에 장 그르니에의 섬을 접했을 때의 기억이 너무나 황홀하여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었다. 딱히 중고로 샀어야 할 필연적인 이유는 없었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구해 읽고 싶단 고집아닌 고집을 부린 끝에서야 오늘 합정동 중고서점에서 '섬'을 삼천원에 구입했다

서점에서 준 까뮈의 초상이 새겨진 봉다리 안에 든 그르니에의 섬은 까뮈의 희망적인 서문으로부터 시작하고 나는 이 대단한 서문때문에 이 섬에 도달한것 이라고 감히 표현하고싶다.

나는 까뮈의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읽고 동요된 마음을 채 진정시키지도 못한채 김화영선생님의 서문 '글의 침묵'에서 의외의 정체를 겪었다. 책에서 -감명깊었다-고 말하거나 혹은 밑줄을 긋는 행위를 하게 만드는 구절은 대개가 공감되는 것들 또는 내 머릿속에서 자유롭지만 오랜시간 박혀있던 생각들을 그들의 문체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들일 터인데 나는 차마 서문 전체를 밑줄 칠수가 없어서 그저 타자하며 옮길수 밖에 없었다. 압도적인 두 서문때문에-단지 천원짜리 세장만으로 내가 이 글들을 접해도 되는건지- 하는 짧은 고찰은 결국엔 책에대한 경제적인 이윤은 무의미하게 산출될수 밖에 없다는 것을 서문을 천천히 곱씹어 읽으면서 깨달을수 있었다.











아무나 글을 쓰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주워온 지식들로 길고 긴논리를 편다. 

정성스러운 종이 위에 말없는 장인이 깎은 고결한 활자들이 조심스럽게 찍히던 시대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멀리떠나왔는가? 노랗게 바랜 어떤 책의 첫 장을 넘기고 " 장인 마리오 프라시노가 고안한 장정 도안에 의거하여 그리예와 페오의 아틀리에 에서 제조한 독피지에 50부의 특별 장정본을 따로 인쇄하였다"라고 써놓은 것을 읽을 때면 마치 깊은 지층속에 묻혀버린 문화를 상상하는 듯하다. 

이제사람들은 썩지 않는 비닐로 표지를 씌운 가벼운 책들을 쉽사리 쓰고 쉽사리 빨리 읽고 쉽사리 버린다. 재미있는 이야기, 목소리가 높은 주장, 무겁고 난해한 증명, 재치있는 경구, 엄숙한 교훈은 많으나 "아름다운 글"
잠못이루는 밤이 아니더라도, 목적없이 읽고싶은 한두페이지를 발견하기 위하여 수많은 책들을 꺼내서 쌓기만하는 고독한 밤을 어떤사람들의은  알것이다. 지식을 넓히거나 지혜를 얻거나 교훈을 찾는 따위의 목적들마저 잠재워지는 고요한 시간, 우리가 막연히 읽고 싶은 글, 천천히 되풀이하여, 그리고 문득 몽상에 잠기기도 하면서, 다시 읽고 싶은 글 몇 페이지란 어떤것일까?
겨울숲속의 나무들처럼 적당한 거리에 떨어져 서서 이따금씩만 바람소리를 떠나보내고 그러고는 다시 고요해지는 단정한 문장들. 그 문장들이 끝나면 문득 어둠이나 무, 그리고 무에서 또 하나의 겨울 나무같은 문장이 가만히 일어선다. 그런 글 속에 분명하고 단정하게 찍힌 구두점.
그뒤에 오는 적막함, 혹은 환청, 돌연한 향기, 그리고 어둠, 혹은 무, 그속을 천천히 거닐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 산문집을 번역했다. 그러나 전혀 결이 다른 언어로 씌어진 말만이 아니라 그 말들이 더운 감동적으로 만드는 침묵을 어떻게 옮기면 좋단말인가?

-김화영 글의 침묵





1. 예닐곱 살쯤이었다고 여겨진다. 어느 한 그루의 보리수 그늘아래 가만히 누워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 눈을 던지고 있다가 나는 문득 그 하늘이 기우뚱하더니 허공 속을 송두리째 삼켜져 버리는 것을 보았다. 그것이 내가 처음 느낀 무의 인상이었다.

2. 나는 왜 한 가지는 다른 한 가지에 잇따라 나타나는 것인가를 알려고 애를 써왔다. 

3. 바다 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부지런히 바다와 접촉하면서 살았기때문에 내 마음속에서는 만사가 헛된 꿈과도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다. 밀물과 썰물이 있는 바다, 브르타뉴에서처럼 항상 움직이는 바다 말이다. 그소의 어떤 해안에는 한눈으로 다 껴안을 수도 없을 만큼 광대 무변한 넓이가 펼쳐져 있다. 얼마나 엄청난 공허인가! 바위들, 개펄, 물...날마다  모든 것이 전부 다시 따져보아야 할 문제로 변하는 곳이니 참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셈이다.

4.무엇이나 다 어디엔가로 인도하게 마련이다. 오직 그것에만 아무런 출구가 없었다. 설사 그 상태의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더라도 나의 삶 자체가 어찌나 죽음과 흡사한 것이었는지 그 차이를 분간하지 못했을 것이다. 심지어 동물도 죽을 때는 본능적으로 경련하는 법이라지만.

5. 사람이 자기의 주위에 있는 것들을 무시해 버리고 어떤 중립적인 영역 속에 담을 쌓고 들어앉아서 고립되거나 보호받을 수는 있다. 그것은 즉 자신을 몹시 사랑한다는 뜻이며 이기주의를 통해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자신을 세상만사 어느것과도 다를 바 없는 높이에 두고 생각하며 세상의 텅 비어 있음을 느끼는 경우라면 삶을 거쳐가는 갖가지 자질구레한 일들에 혐오를 느낄 소지를 충분히 갖추는 셈이다. 한 번의 상처쯤이야 그래도 견딜 수 있고 운명이라 여기고 체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날이면 날마다 바늘로 콕콕 찔리는 것 같은 상태야 참을 길이 없다.

6. 나는 자신도 모르게 <무심>의 순간에서 <선택>의 순간으로 옮겨가게 된다. 나는 유희에 말려들고 덧없는 것 속에서 거기엔 있지도 않은 절대를 찾는다. 입을 다물고 무시해 버리지는 않고 나는 마음속에 소용돌이를 계속 불러일으키고 있다. 상표가 서로 다른 두 자루의 펜을 놓고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것은 실로 참혹하다. 가장 좋은 것이 반드시 가장 비싼 것은 아닐터이니 말이다.

7. 空의 매혹이 뜀박질로 인도하게 되고, 우리가 한 발을 딛고 뛰듯 껑충껑충 이것저것에로 뛰어가게 되는 것은 이상할것이 없다. 공포심과 매혹이 한데 섞인다- 앞으로 다가서면서도 (동시에 도망쳐) 뒤로 물러나는 것이다. 제자리에 가만히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 그칠 사이 없는 움직임의 대가를 받는 날이 찾아오는 것이니, 말없이 어떤 풍경을 고즈넉이 바라보고만 있어도 욕망은 입을 다물어버리게 된다.
문득 空의 자리에 충만이 들어 앉는다. 내가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면 그것은 다만 저 절묘한 순간들에 이르기 위한 노력이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렇게 하기로 굳게 마음 먹은 것은 저 투명한 하늘의 기억 때문이었을까?

8. 내 어린시절, 반듯이 누워서 그리도 오래도록 나뭇가지 사이로 물끄러미 바라보았던 하늘, 그리고 어느 날 싹 지워져 버리던 그 하늘의 기억 때문이었을까?


-空의 매혹


1.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서 도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하여 여행한다고 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는 데 성공하고 나면 바다위로 배를 타고 여행할 때의 멀미 나던 여러 날과 기차속에서의 불면 같은것은 잊어버린다.

2. 이 엉뚱한 인식이야말로 모든 인식 중에서도 가장 참된 것이다. 즉 내가 나 자신임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즉 잊었던 친구를 만나서 깜짝놀라듯이 어떤 낯선 도시를 앞에 두고 깜짝 놀랄 때 우리가 바라보게 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다.

3. 우리의 마음을 가득 채워주어야 마땅할 것들이 마음속에 무한한 공허를 만들어 놓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명승지와 아름다운 해변에는 무덤들이있다. 그 무덤들이 그곳에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4. 그 고장의 의미심장한 <매혹>을 참으로 느끼려면, 지랄다의 정상에 올라가려다가 그곳의 수위에게 제지당해 보아야 한다. "저기는 두 사람씩 올라가야 합니다" 하고 그는 당신에게 말한다. "아니 왜요?" "자살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지요"

5. 가장 달콤한 쾌락과 가장 생생한 기쁨을 맛보았던 시기라고 해서 가장 추억에 남거나 가장 감동적인 것은 아니다. 그 짧은 황홀과 정열의 순간들은 그것이 아무리 강렬한 것이라 할지라도-아니 바로 그 강렬함 때문에-인생 행로의 여기저기에 드문드문 찍힌 점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순간들은 너무나 드물고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것이어서 어떤 상태를 이루지 못한다. 내마음속에 그리움을 자아내는 행복은 덧없는 순간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항구적인 어떤 상태이다. 그 상태는 그 자체로서는 강렬한 것이 전혀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매력이 점점 더 커져서 마침내는 그 속에서 극도의 희열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그런 상태인 것이다.

6. 희열은 비극성의 절정인 것이다. 어떤 정열의 소용돌이가 절정에 이르는 순가, 바로 그 순간에 영혼 속에는 엄청난 침묵이 찾아든다.

7. 나의 목적은 시간에 좌우되지 않는다.

8. 사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새로운 예기치 않은 순간을 기다리면서 그저 살아남아 있는 것뿐이다.


9. 나 자신보다도  더 내면적인 그 존재의 깊숙한 곳으로 천분의 일 초 동안에 내가 또다시 달려 들어가지 말라는 법이야 있겠는가?



-행운의 섬들 







Jul 10, 2016

JUSTE LA FIN DU MONDE

Le bateau ivre par Arthur Rimbaud

Le bateau ivre

Comme je descendais des Fleuves impassibles,
Je ne me sentis plus guidé par les haleurs :
Des Peaux-Rouges criards les avaient pris pour cibles,
Les ayant cloués nus aux poteaux de couleurs.

J'étais insoucieux de tous les équipages,
Porteur de blés flamands ou de cotons anglais.
Quand avec mes haleurs ont fini ces tapages,
Les Fleuves m'ont laissé descendre où je voulais.

Dans les clapotements furieux des marées,
Moi, l'autre hiver, plus sourd que les cerveaux d'enfants,
Je courus ! Et les Péninsules démarrées
N'ont pas subi tohu-bohus plus triomphants.

La tempête a béni mes éveils maritimes.
Plus léger qu'un bouchon j'ai dansé sur les flots
Qu'on appelle rouleurs éternels de victimes,
Dix nuits, sans regretter l'oeil niais des falots !

Plus douce qu'aux enfants la chair des pommes sûres,
L'eau verte pénétra ma coque de sapin
Et des taches de vins bleus et des vomissures
Me lava, dispersant gouvernail et grappin.

Et dès lors, je me suis baigné dans le Poème
De la Mer, infusé d'astres, et lactescent,
Dévorant les azurs verts ; où, flottaison blême
Et ravie, un noyé pensif parfois descend ;

Où, teignant tout à coup les bleuités, délires
Et rhythmes lents sous les rutilements du jour,
Plus fortes que l'alcool, plus vastes que nos lyres,
Fermentent les rousseurs amères de l'amour !

Je sais les cieux crevant en éclairs, et les trombes
Et les ressacs et les courants : je sais le soir,
L'Aube exaltée ainsi qu'un peuple de colombes,
Et j'ai vu quelquefois ce que l'homme a cru voir !

J'ai vu le soleil bas, taché d'horreurs mystiques,
Illuminant de longs figements violets,
Pareils à des acteurs de drames très antiques
Les flots roulant au loin leurs frissons de volets !

J'ai rêvé la nuit verte aux neiges éblouies,
Baiser montant aux yeux des mers avec lenteurs,
La circulation des sèves inouïes,
Et l'éveil jaune et bleu des phosphores chanteurs !

J'ai suivi, des mois pleins, pareille aux vacheries
Hystériques, la houle à l'assaut des récifs,
Sans songer que les pieds lumineux des Maries
Pussent forcer le mufle aux Océans poussifs !

J'ai heurté, savez-vous, d'incroyables Florides
Mêlant aux fleurs des yeux de panthères à peaux
D'hommes ! Des arcs-en-ciel tendus comme des brides
Sous l'horizon des mers, à de glauques troupeaux !

J'ai vu fermenter les marais énormes, nasses
Où pourrit dans les joncs tout un Léviathan !
Des écroulements d'eaux au milieu des bonaces,
Et les lointains vers les gouffres cataractant !

Glaciers, soleils d'argent, flots nacreux, cieux de braises !
Échouages hideux au fond des golfes bruns
Où les serpents géants dévorés des punaises
Choient, des arbres tordus, avec de noirs parfums !

J'aurais voulu montrer aux enfants ces dorades
Du flot bleu, ces poissons d'or, ces poissons chantants.
- Des écumes de fleurs ont bercé mes dérades
Et d'ineffables vents m'ont ailé par instants.

Parfois, martyr lassé des pôles et des zones,
La mer dont le sanglot faisait mon roulis doux
Montait vers moi ses fleurs d'ombre aux ventouses jaunes
Et je restais, ainsi qu'une femme à genoux...

Presque île, ballottant sur mes bords les querelles
Et les fientes d'oiseaux clabaudeurs aux yeux blonds.
Et je voguais, lorsqu'à travers mes liens frêles
Des noyés descendaient dormir, à reculons !

Or moi, bateau perdu sous les cheveux des anses,
Jeté par l'ouragan dans l'éther sans oiseau,
Moi dont les Monitors et les voiliers des Hanses
N'auraient pas repêché la carcasse ivre d'eau ;

Libre, fumant, monté de brumes violettes,
Moi qui trouais le ciel rougeoyant comme un mur
Qui porte, confiture exquise aux bons poètes,
Des lichens de soleil et des morves d'azur ;

Qui courais, taché de lunules électriques,
Planche folle, escorté des hippocampes noirs,
Quand les juillets faisaient crouler à coups de triques
Les cieux ultramarins aux ardents entonnoirs ;

Moi qui tremblais, sentant geindre à cinquante lieues
Le rut des Béhémots et les Maelstroms épais,
Fileur éternel des immobilités bleues,
Je regrette l'Europe aux anciens parapets !

J'ai vu des archipels sidéraux ! et des îles
Dont les cieux délirants sont ouverts au vogueur :
- Est-ce en ces nuits sans fonds que tu dors et t'exiles,
Million d'oiseaux d'or, ô future Vigueur ?

Mais, vrai, j'ai trop pleuré ! Les Aubes sont navrantes. 
Toute lune est atroce et tout soleil amer :
L'âcre amour m'a gonflé de torpeurs enivrantes.
Ô que ma quille éclate ! Ô que j'aille à la mer !

Si je désire une eau d'Europe, c'est la flache
Noire et froide où vers le crépuscule embaumé
Un enfant accroupi plein de tristesse, lâche
Un bateau frêle comme un papillon de mai.

Je ne puis plus, baigné de vos langueurs, ô lames,
Enlever leur sillage aux porteurs de cotons,
Ni traverser l'orgueil des drapeaux et des flammes,
Ni nager sous les yeux horribles des pontons.


무정한 강물을 따라 내려갈 때,
사공에게 끌려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네.
색색의 기둥에 발가벗겨 못박아 놓고서
인디언은 소란스레 사공들 공격했지.

플랑드르 산 밀이나 영국 산 목화를 나르는
선원 따위 관심 없었지.
내 사공들과 더불어, 떠들썩한 소란 끝나자
난 가물 따라 가고 싶은 곳으로 내려갔지.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에, 지난 겨울
뛰어난 아이들보다 더 둔한 나는
달려갔지. 떨어져나간 반도는
그처럼 의기양양한 소란을 겪은 적이 없었지. 

폭풍우 축복했네, 바다에서 눈뜨는 나를.
병마개보다 더 가벼이, 희생자 영원히
흔들리는 배의 물결에 휩쓸려 난 춤추었네.
열흘 밤, 초롱불의 희미한 눈동자도 그리워하지 않았지!

아이들이 쥔 시큼한 사과 속살보다 더 달콤한
초록 물은 푸른 포도주와 토해낸 찌꺼기 묻은
내 전나무 선체에 스며 들어와
키와 닻을 훑으면서 날 씻어주었네.

그때부터 나는 시의 바다에서 헤엄쳤네.
젖빛 나는 별들이 잠기고, 푸른 창공을 삼킨 바다,
거기 창백하고 황홀하게 떠도는,
생각에 잠긴 익사자가 이따금 내려왔지.

거기, 갑자기 푸르름 물들이며, 태양 빛 아래
느릿한 리듬과 열정으로 물들어,
알코올보다 더 독하게, 비파보다 더 멀리
쓰디쓴 사랑의 붉은 얼룩이 술렁이며 익어가네!

난 알고 있네, 번개로 터질 듯한 하늘, 솟구치는 물기둥,
되밀려 오는 파도, 해류를, 난 알고있네, 저녁을,
비둘기 떼처럼 강렬한 새벽을.
사람이 보았다고 믿은 것을 난 이따금 보았지!

난 보았네, 긴 보랏빛 응결체를 비추는
낯선 공포로 얼룩진 낮은 태양을,
아주 오랜 고대 비극 배우처럼
저 멀리 수면 위로 떨리는 물결을!

난 꿈꾸었네, 눈부신 눈 쌓인 초록 밤이
느리게 바다 위로 올라와 입맞추는 것을,
놀라운 수액의 순환을,
노래하며 반짝이는 것의 노랗고 푸른 깨어남을!

난 쫓아다녔네, 몇 달 내내, 발정 난 암소 떼처럼
넘실넘실 암초를 덮치는 거친 물결을.
성모 마리아의 빛나는 발도
숨가쁘게 헐떡이는 대양을 뚫고 나갈 생각 못했네!

아시겠지만, 난 엄청난 플로리다와 부딪쳤네.
거기 사람 살갗의 표범 눈과 꽃이 뒤섞이고,
말 굴레처럼 팽팽한 무지개와
바다의 수평선 아래 청록색 양떼 어우러진 곳!

난 보았네, 덫인 엄청난 늪이 들끓는 것을,
거기 골풀 사이 거대한 바다 괴물 썩어가고!
잔잔한 가운데 물이 쏟아져 내리고,
폭포처럼 흘러 심연을 향해 아득해지는 것을!

빙하, 은빛 태양, 진주빛 파도, 이글거리는 하늘!
거무스름한 만 깊숙이 끔찍한 좌초,
거기 빈대 들끓는 거대한 뱀이
검은 향내를 풍기며 비틀린 나무처럼 넘어졌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네,
푸른 물결의 농어와 금빛 물고기와 노래하는 물고기들,
- 꽃 핀 파도 나의 출항을 다독이고
황홀한 바람 가끔 내게 날개를 달아주었네.

때로 극지와 변두리 오가며 지친 순교자처럼,
바다는 흐느끼듯 내 몸 부드러이 흔들어대며
노란 빨판 달린 어둠의 꽃을 내게 올려보냈지.
난 거기 무릎 꿇은 여인처럼 그대로 있었네. 

섬인 듯, 뱃전에 흔들리며,
지저귀는 갈색 눈빛 새의 똥을 가르며 힘겹게
나는 떠내려갔네. 내 옆을 덧없이 스쳐가는 익사자들
뒷걸음질쳐 잠자러 내려갔지!

작은 만 가장자리에 길 잃은 배 되어,
폭풍으로 새도 없는 창공으로 던져진 나.
소형 장갑함도 한스 범선도
물에 취한 몸뚱아리 건져 올리지 못했을 나.

보랏빛 안개를 타고, 자유로이 피어올라
난 붉은 하늘에 구멍 뚫었네, 벽을 뚫듯,
훌륭한 시인에게 바치는 맛있는 과일 잼처럼,
태양의 이끼와 창공의 콧물 달고서.

반달 전구 박혀, 미쳐 날뛰는 판자처럼,
검은 해마 호송받으며 달아났네,
불타는 깔때기 모양의 짙푸른 하늘을
7월이 몽둥이로 쳐 무너뜨릴 때,

오십 리 밖에서, 배헤못의 암내와 엄청난 소용돌이가
울부짖는 소리 느끼며 난 떨고 있었네.
푸르고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영원히 실 잣는 자, 나는 
옛 난간에 기대어 유럽을 그리워하네!

난 보았네, 별처럼 떠 있는 섬을,
열광하는 하늘이 항해자에게 열려 있는 섬을,
- 이 끝도 없는 밤에 그대 잠들어 달아나는 건가?
오, 수만은 황금 새여, 오, 미래의 활력이여!

정말로, 난 너무나도 눈물 흘렸네! 새벽은 비통하고
달은 온통 잔혹하고 해는 온통 씁쓸해라.
쓰디쓴 사랑은 마비된 취기로 날 가득 채우네.
오, 나의 용골이 갈라지기를! 오, 내가 바다에 이르기를!

내가 유럽의 물 원한다면, 그건
검고 차가운 웅덩이, 향기로운 황혼녘
슬픔 가득하여 쪼그리고 앉은 아이
5월의 나비처럼 가벼운 배 한 척 떠나보내네.

오, 물결이여, 난 그대 무기력함에 잠겨서,
목화 짐꾼의 그 흔적 없애지 못하네,
오만한 깃발과 불길 가로지를 수도,
떠 있는 다리의 험악한 눈 빛에서 헤엄칠 수도 없네.

Jul 9, 2016

12 Décembre par yi sang



1. "세상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니라네." 하며 처창한 낯빛으로 나에게 말하던 그대의 그 말을 나는 오늘까지도 기억하여 새롭거니와 과연 그 후의 나는 M군의 그 말과 같이 내가 생각하던 바 그러한 것과 같은 세상은 어느 한모도 찾아낼 수는 없이 모두가 돌연적이었고 모두가 우연적이었고 모두가 숙명적일 뿐이었다. 

2. 죽음! 과연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이겠나, 사람들은 얼마나 그 죽음을 무서워하며 얼마나 어렵게 알고 있나, 그러나 그 무서운 죽음. 그 어려운 죽음이라는 것이 마침내는 그렇게도 우습고 그렇게도 하잘것없이 쉬운 것이더란 말인가. 나는 이제 그 일상에 두려워하고 여렵게 여기던 죽임이라는 것이 사람이 나기보다도 사람이 살아가기보다도 그 어느 것보다 가장 하잘것없고 가장우스꽝스러운 것이라는것을 잘 알았네.

3. 벗어나려고 애쓰는 환경일수록 그 환경은 그 사람에게 매달려벗어나지를 않는 것이다. 

4. 모든 것이 모순이다. 그러나 모순된 것이 이 세상에 있는 것만큼 모순이라는 것은 진리이다. 모순은 그것이 모순된 것
이 아니다. 다만 모순된 모양으로 되어져 있는 진리의 한 형식이다. 

5. 사람은 속이려 한다. 서로서로. 그러나 속이려는 자기가 어언간 속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속이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속는 것은 더 쉬운 일이다. 그 점에 있어 속이는 것이란 어려운 것이다. 사람은 반성한다. 그 반성은 이러한 
토대위에 선 것이므로 그들은 그들이 속이는 것이고 속는 것이고 아무것도 반성치는 못한다. 

6. 태양은 언제나 물체들의 짧은 그림자를 던져준적이 없는 그 태양을 머리에 이고-였다느니 보다는 비뚜로 바라다 보며 살아가는 곳이 내가 재생하기전에 살던곳이겠네. 태양은 정오에도 결코 물체들의 짧은 그림자를 던져주기를 영원히 거절하고있는-물체들은 영원히 긴 그림자만을 가짐에 만족하고 있지 않으면 안될-그만큼 북극권에 가까운 위경도의 숫자를 소유한곳-그곳이 내가 재생하기 전에 내가 살던 참으로 꿈같은 세계이겠네.

7. 신에게 대한 최후의 복수는 부정되려는 생을 줄기차게 살아가는데 있다

8. 과거를 너무 지껄이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라면 장래를 너무 지껄이는 것도 어리석은 일일 것일세.

9. 인생에는 다음순간이 어찌될지도 모르는 오직 눈앞에의 허무스러운 찰나가 있을 따름일터이니깐!

10. 그순간에 우주는 나로부터 소멸되고 다만 오랜동안의 무가 계속되었을 뿐이었다고 보고할만치 모든일과 물건들은 나의 정신권내에 있지 않았던 것일세

11. 그냥 세상끝까지라도 닿아 있을 듯이 겹친데 또 겹쳐 누워있는 적갈색의 벗어진 산들의 자비스러운 곡선 

12. 죽는 것은 사는 것의 크나큰 한 부분이겠으나 그러나 죽는 것은 벌써 사는 것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것이다. 사람은 죽는 것에 철저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죽는 것에는 벌써 눈이라도 주어 볼 아무 값도 없어지는 것이다. 죽는 것에 대한 미적지근한 미련은 깨끗이 버리자. 그리하여 죽는 것에 철저하도록 살아 볼 것이다. 인생은 결코 실험이 아니다. 실행이다. 
 '보아라, 이 언덕에 널려 있는 수도 없는 무덤들을, 그들이 대체 무엇이냐, 그것들은 모든 점에 있어서 무 이하의 것이다.'

13. "만인을 위한 신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한 사람의 신은누구나 있습니다."

14. 나에게, 나의 일생에 다시없는 행운이 돌아올수만 있다하면 내가 자살할수있을때도 있을것이다. 그순간까지는 나는 죽지못하는 실망과 살지못하는 복수 - 이소에서 호흡을 계속할것이다.

15. 사람들은 다 길을 걷는다. 간다. 그러나 가는데는 없다. 인생은 암야의 장단없는 산보이다.

16. 무엇이 끝났는가. 기막힌 한 비극이 그 종막을 내리기도 전에 또 한개의 비극은 다른 한쪽에서 벌써 그 막을 열고 있지 않은가? 그들은 단조로운 이 비극에 피곤하였을 것이나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연출하기도 결코 잊지는 아니하여 또 그것을 구경하기에도 결코 배부르지는 않는다. 

17."저 오늘이 며칠입니까"
"십이월 십이 일."


18. "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