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4, 2016



조악하게 버릇된 상상때문에 결국 아스팔트위에서 맥없이 전사하는 a
방자한 물고기들은 a의 물고기 전신위에 낱낱이 부딫힌다.
아아 
dopamine의 부재
처방된 암페타민에 의존하는 a는 잠을 자고싶어

벌개진 물고기

방황하는 껍데기
나는 행복해야해
도축된 고깃덩어리마냥 걸려져있을거야 
스쳐가세요 제발 너무 많은 말들을 하지마세요
살갗을 치대는 바람이 어디서부터 불어오는지는 몰라도요
눈두덩이위에서 힘없이 부서지는 햇빛의 파편들이 
귓속에 쳐박히는 수백가지 성대 파열음이 
나의 뇌수를 강타해 곧 쓰러지고 말거예요.


쳥산애 살고싶었던



Murphy

Dec 3, 2016

16.12.02

2차원의 원圓 넘버 1
3차원의 구球 넘버 2
그속에 갇힌 공기는 
과연 직선과 표면 밖 공기와 다름이 없을까?

피실험자 A의 넘버 원과 투 에 
낯선 직선 stilnox를 평균 수치량 이상 과다투약한다.

stilnox가 각각의 넘버 원과 투에 접촉하는
일념의 시간
즉시 무의식에 빠진 A

A는 
콜라텍에서 낙타와 브루스를 추고
바나나를 타고 귀가하며
피곤한 몸을이끌고 변기위에 누워 크루져보드를 썰어먹었지

직선은 원을 뚫고 빠져나갔지만
A에게
이젠 낙타와 바나나와 크루져보드가 남아있다.


과연 A에게 남겨진 것들은 실재하는것일까 실재하지않아도실재하는것처럼실재하는것일까 결국 실재하지않는것일까?


murphy



16.11.30


쌓아둔 거죽들을 세탁기에 쳐 넣어놓고 
책상위도 모자라 바닥에까지 사무쳐버린 날선 조각들을 
대강 추스리다 어느새 나는 내 두피위를 걷고 있던거야
조용히 두피위를 걷다 머리칼을 헤집어봤어 
문득 동생의 피아노 선율이 생각이 난거지
나 고녀석이 피아노를 얼만큼이나 사랑했었는지 이제 알게된거같아

덩치 큰 불도그같은 피아노를 집에 데려오던날부터 
쪼매난 손은 부지런히 불독의 아가리를 열고
흑백(10)사진 위에서 자신만의 푸른기억으로 닦아낸거야.

시와 때가 없었던지 
손도 모잘라 온몸으로 그려가던 너만의 서툴고도 착한 악보.

언제부터였을까 
너의 작은 손이 흑과 백의 높이와 부피를 재고
무채색의 학술들을 외워댔던
고작 붉게 휘갈긴 숫자로 울고 웃고 좌절하던.

점차 감소되는 선율의 깊이는 결국,
나의 아침잠을 깨우는 단순소음이 되버렸었나.
그런데 이상하다.
이제서야 슬프게도,
그 소음은 내가 들었던 어떤 연주들 보다 
당연한것이였고 편안한것이였고 사랑이였나.

이건 뭐 단기 4288년도 드라마도 아니고.

녀석의 손이 닿던 그곳엔 
욕망의 패러독스
경쟁의 사치
그런거 없고

무채색을 채우는 맑은 잔상만이


murphy







16.11.28

1. 명확해지면 죽는거야 그러니 나는 잘 아주 혼돈스럽게 잘 살아있는거야.

2. 이 시대에 반항하고 저항하는 정신이 작업에 끼치는 영향과 파급력에대해 고민할때 시대를 반영하지않고서 어떻게 아티스트가 될수있겠냐는 글을 읽었다. 

3.해가 중천에 떴을때는 꼭 지워야지 하다가도 드디어 지우려고하려치면 근거없는 자존심에 남은 매니큐어들이 자연 탈락 되도록 하게한다. 밤에는 이성을 찾을수가 없다. 

4.충분히 딜레마에 빠질일이다 당장에 순간을 살고싶었었다 나도 나름 꼰대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나이가 찼으니 이제는 멀리 내다볼 아량정도는 가지고 있어야할것이다 아주멀리 덜 희망적이게.